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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감기 후 귀 통증 관리(중이염, 예방법, 대처법)

by 몽글푸딩 2025. 4. 27.

중이염 관련 증상들

기온의 차이가 큰 요즘 같은 환절기에 감기 증상이 오래가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이렇게 감기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단순히 기침이나 콧물로 끝나지 않고 다양한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흔하고 또 위험한 증상 중 하나가 바로 ‘귀 통증’이며, 이는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은 고막 안쪽에 위치한 중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 저하나 만성염증, 심지어 청각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 감기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는 더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귀 통증의 초기 대응과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감기가 장기화되었을 때 귀에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부터 중이염으로의 발전 과정, 그리고 예방 및 대처 방법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설명드립니다.

1. 장기 감기와 중이염 : 어떤 연관이 있을까?

감기 증상이 보통 3~5일 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장기화된 감기는 단순한 바이러스 감염에서 끝나지 않고 부비동염, 기관지염, 중이염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중 중이염은 감기로 인해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Eustachian tube)이 막히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이관은 코 안과 중이를 연결하는 작은 통로로, 귀 안의 압력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이관이 열리고 닫히며 중이의 환기를 돕습니다. 하지만 감기로 인해 코 점막이 붓고 콧물이 많아지면 이관이 쉽게 막히게 됩니다. 이로 인해 중이 내 압력이 불균형을 이루고, 고막 안쪽에 체액이나 고름이 차게 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중이염입니다. 중이염 초기에는 귀가 먹먹하거나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날카로운 귀 통증이나 발열, 두통을 동반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이관 구조가 짧고 수평에 가까워 세균이 더 쉽게 침투하므로 더욱 빠르게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반복되는 감기, 흡연, 알레르기 비염 등이 있을 경우 중이염의 발생 가능성은 더 높아집니다. 장기 감기 후 나타나는 귀 통증은 단순한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중이염의 전조일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염증이 고막을 뚫고 외이로 고름이 나오는 급성 화농성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 상태가 계속 지속되면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하며, 청력 저하나 고막 천공, 내이 감염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중이염으로 발전하지 않기 위한 생활 속 예방법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감기 증상이 있을 때부터 귀와 코의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은 바로 ‘비강 관리’입니다. 코는 귀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감기 증상에서 가장 먼저 관리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첫째, 비강 세척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생리식염수를 활용한 코 세척은 비강 내의 바이러스, 세균, 점액을 제거해주며, 이관으로의 염증 전이를 차단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하루 2~3회 정도 꾸준히 세척하면 감기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는 코 세척을 부드럽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전용 기구를 사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코를 풀 때는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양쪽 콧구멍을 막고 세게 푸는 경우가 많지만, 이로 인해 비강 내 압력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관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중이 내부 압력 상승으로 이어져 통증이나 고막 손상의 위험을 높입니다. 따라서 코는 한쪽씩 천천히, 부드럽게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코막힘이 심할 때는 비강 확장 스프레이나 흡입기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셋째,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는 필수입니다. 감기로 인한 점막 염증은 수분이 부족할 경우 더욱 심해지며, 이로 인해 이관 폐쇄가 심화될 수 있습니다. 하루 7시간 이상 수면과 하루 1.5~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는 회복 속도를 높여주고, 감기 증상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넷째, 실내 환경을 관리해야 합니다. 건조한 공기는 비강 점막을 자극해 감기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중이염의 위험도 높입니다. 실내 온도는 20~23도, 습도는 50~60%를 유지해야 하며,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 또한 중요하며, 하루 2~3회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켜 실내 세균 밀도를 낮춰야 합니다. 다섯째, 흡연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흡연은 점막 혈류를 저하시키고 섬모 운동을 방해해 비강과 이관의 자정 작용을 떨어뜨립니다. 간접흡연 역시 중이염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흡연자는 금연을 고려하고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실내 흡연을 절대 삼가야 합니다.

3. 귀 통증 발생 시 정확한 대처법

감기가 오래 지속된 후 귀 통증이 발생했다면,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태도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초기 통증이라고 해도 그 원인을 파악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이염 예방과 청력 보호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첫 번째 대응법은 귀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중이 내 압력을 낮추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따뜻한 물수건이나 온찜질 팩을 15~20분간 귀에 대고 있으면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단, 너무 뜨거운 온도는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체온보다 약간 높은 정도로 유지해야 하며, 하루 2~3회 반복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두 번째 대응법은 귀를 건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귀 통증이 있을 때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귀를 파거나 청소하려 하지만, 이는 오히려 고막에 상처를 입히고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귀는 외부로 드러난 기관이지만 내부 구조는 매우 민감하므로 자극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세 번째, 통증이 지속되거나 진물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즉시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합니다. 특히 귀에서 열이 나거나 진물, 고름이 나오는 경우, 중이염이 이미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병원에서는 고막 상태를 확인하고 항생제 치료, 필요시 고막 절개술을 통해 염증을 배출하게 됩니다. 진단이 빠를수록 치료 경과도 빠르고 합병증 없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네 번째, 예방접종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폐렴구균이나 인플루엔자 백신은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원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하므로, 고위험군이나 감기·중이염에 자주 걸리는 경우 예방 차원에서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장기화된 감기는 단순히 오래가는 질환이 아닌, 여러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시작점입니다. 그중 귀 통증은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표적 신호이므로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중이염은 조기에 대응하면 간단한 약물 치료로 끝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청력 손실이라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코 건강, 비강 세척, 실내 환경 관리, 수면과 수분 관리까지. 평소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만 잘 지켜도 중이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감기 후 귀에 이상 증상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